어제자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txt

joker
2021-07-23
조회수 1952



전력 우세임에도 불구하고 대한민국은 올림픽 조별리그 첫 경기 뉴질랜드에게 첫 패를 당했다. 올림픽 평가전에서 우려됐던 점들을 또 한번 노출하며 메달권 도전에 벌써 브레이크가 걸린 이유는 무엇일까.


전반은 그래도 괜찮았다. 후방 빌드업이 안 되는 뉴질랜드를 높은 위치에서 압박하는 것은 아주 좋았다. 볼 탈취 이후 몇 번의 기회 중 단 한번만 살렸어도 쉽게 승리를 가져올 수 있었을 것이나 그러지 못했다.


김학범 감독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중앙에서 기회가 있을 때 전방으로 찔러주는 패스를 자주 하라고 했는데 그 부분이 제일 안 됐다"라고 언급했다.


김학범 감독이 말한 그 장면, 단 한번 나왔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후방에서 정태욱의 패스를 중앙에서 받은 권창훈은 곧바로 수비진 키를 넘겨 황의조에게 패스를 연결했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이 공격 상황에서 침투하는 권창훈이 득점 기회를 잡았지만 골키퍼 차단에 막히고 말았다. 중원에서 이강인과 권창훈이 공을 잡으며 뒷공간 패스를 노렸지만 상대의 수비 숫자는 너무 많았고 프리미어리그에서 경험이 많은 윈스턴 리드의 리드는 좋았다.


이후로도 대한민국은 슈팅 기회를 곧잘 만들어냈다. 오른쪽에서는 엄원상이 빠른 속도를 활용해 일대일 상황에서 여러차례 크로스 시도를 했고 슈팅으로 이어지는 장면도 나왔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왼쪽에서는 왼쪽 수비로 나온 강윤성이 높은 위치까지 올라오며 크로스를 낮고 빠른 크로스를 올렸고 이 역시 슈팅까지 이어지며 골문을 위협했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하지만 대한민국의 공격 작업은 여기까지였다.


후반 13분, 2선 자원 세 명 모두를 교체하는데 이것은 악수가 되고 만다.


OUT 권창훈 이강인 엄원상

IN 송민규 이동준 이동경


의도가 분명한 교체였다. 패스로 경기를 풀기 어려우니 드리블 좋은 선수들로 상대 수비라인을 깨겠다는 것이다. 뉴질랜드 수비가 피지컬은 좋지만 발은 느리기때문에 침투도 되며 드리블도 되는 선수들을 투입한 것이다. 중앙에서 패스를 넣어줄 수 있는 이강인, 권창훈이 빠졌기때문에 이 선수들이 막히면 공격에서 답을 찾기는 어려운 교체였다.


이강인과 권창훈, 엄원상은 전반전부터 강한 압박을 펼쳤기때문에 체력적으로 문제가 있었을 수 있지만 패스 능력이 있는 선수를 동시에 빼버린 것은 패착이였다.


이와 함께 뉴질랜드의 세트피스는 점점 골문을 위협하기 시작했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이동준의 측면 일대일 상황이다. 수비와 일대일 드리블을 치려고 하는데 중앙에 있는 선수가 공을 받으러 나오거나 수비 라인을 깨는 움직임을 가져가지 않고 오히려 중앙으로 더 들어간다. 이동준에게 드리블 후 크로스하라는 것인지..크로스 공격이 우리에게 확률적으로 유리한 싸움인가?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이동경이 받으러 나오거나 상대 측면 수비수와 센터백 사이로 침투하여 부분 전술을 가져가야맞다고 본다. 후반 투입된 선수들에게 확실한 역할이 부여되지 않은 것 같다.


이동경과 이동준의 드리블이 아예 효과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이동경은 왼쪽 측면에서 드리블을 통해 완벽한 송민규에게 완벽한 크로스를 해줬지만 송민규는 어이없는 터치로 기회를 날렸다. 박스 안 상황을 보면 공이 올 곳은 오직 송민규 자신 뿐이였는데 전혀 대비하지 못한 모습을 보여줬다.

뉴질랜드전을 통해 본 올림픽대표팀의 문제점

크리스 우드에게 실점을 내준 이후 뉴질랜드는 더욱 수비적으로 내려섰고 대한민국은 정태욱을 올리며 높이 싸움에 경쟁력을 더하려고 했지만 뉴질랜드와 높이 싸움에서 정확한 볼처리를 하는 것은 불가능했다.


오세훈이 생각났다. 황의조는 좋은 공격수이지만 공중볼 경합에 있어서 강점이 있는 선수가 아니다. 김학범 감독이 너무 황의조를 믿은 탓일까.


다행히 최상의 조에 포함된 만큼 빠른 시간 안에 경기력을 점검해서 다음 루마니아전에는 반드시 승리해야한다. 2019년 U20 월드컵때도 첫 경기 패하고 결승 진출한 적이 있는데 이걸 기대해봐도 될지..근데 감독이 달라서 희망적으로 보기는 어렵다..



결론


1. 패스 능력이 좋은 권창훈, 이강인을 둘 다 빼버린 것은 결국 상대 수비 뒷 공간 공략을 시도조차 할 수 없게 됐다.


2. 박스 안에서 공격 숫자 확보도 안됐는데 크로스는 안된다. 오세훈이라도 데려가지.


3. 조별 통과 쉽지 않아보인다.


어제자 뉴질랜드전 하이라이트 레전드 댓글 ㅋㅋㅋㅋ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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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다못해 다른 선수들은 악수했는데 혼자만 거절함 ㅋㅋㅋ
매너도 졌구나..

출처:https://blog.naver.com/joodro02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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