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의 싸이월드··· 결국 사라지나

메롱
2020-11-12
조회수 417


2000년대 큰 인기를 끌었던 '국민 SNS' 싸이월드 아시나요?

방명록, 일촌, 도토리, 퍼가요~♡, 미니미 등

203040 시대까지 이름만 들으면 모두 아~ 하는 사이트일 것 이다.


오늘 12일 직원 임금 체불로 기소된 전제환 싸이월드 대표가 

극적으로 구속을 피하면서 징역 1년 6개월을 선고 받았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를 운영하면서 약 27명의 직원들에게 

임금과  퇴직금 4억 7000만원을 지급하지 않은 혐의를 가지고 재판에 넘겨졌다.

판사는 "근로기준법 위반, 퇴직급여보장법 위반, 횡령 혐의는 자백했고

증거가 충분하여 유죄로 판단했다"고 판시했다.

또한 "임금을 지급할 능력이 있는데 고의적으로 지급하지 않은 것은 아닌 것 같다"며 

"도주 우려가 있다고 보이지 않고 피해 회복 기회를 부여하기 위해서 

법정에서 구속하지는 않겠다"고 했다. 


전 대표는 싸이월드가 인수되면 임금 등을 가장 먼저 줄 것 이라며

인수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저는 제 지분도 다 포기했고, 직원 급여만 정리하자는 입장"이라며

"제가 오늘 구속이 안 돼서 얘기할 기회가 와서 감사하게 생각한다"고 했다.


전 대표는 투자 유치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며 끈을 놓지 않고 있다.

폐업 위기에 처한 싸이월드가 연말 만료 예정이었지만

도메인을 1년 더 연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메인 만료 기한이 다가오면서 먹통이 될 위기였지만 

1년간 더 연장을 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렇게 간신히 도메인만 유지한 채 데이터 백업 절차를 

진행 할 수 없기 때문에 서비스가 불가능 하다.

싸이월드 사이트가 접속되지 않고 있는 건 운영상 문제인 것으로

장기간 노후가 돼서 시스템 엔지니어가 보완을 해줘야 하는데 

엔지니어가 없다보니 정상운영이 안되고 있다.

싸이월드 데이터는 SK커뮤니케이션즈(SK컴즈), KT 등에 남아있다고 하지만

싸이월드로부터 수년 간 서버 비용을 받지 못해,

데이터를 얼마나 더 유지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다고 한다.

수년간 서버 관리가 방치돼 데이터, 서버 복구가 쉽지 않은 상황에서

전 대표는 투자 유치만을 거듭 강조 하고 있다.

데이터 백업 의사를 가지고 서버 복구에 힘써줘야 하지만 

과연 제대로 된 인수작업이 이루어질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이다.


현재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트위터 등 SNS가 돋보이기 전에

대한민국에서는 '싸이월드 · 네이트온 · 도토리 · 방명록 · 일촌' 으로 

사람들은 연결되었고 인맥을 맺기도 했다.

하지만 글로벌 SNS가 떠오르면서 수년간 불안한 상태로 운영되었다.

결국 2015년 방명록, 일촌평, 쪽지서비스 등을 1차 종료했다.

이후 전 대표가 2016년 싸이월드를 인수하면서 삼서의 투자를 유치하는 등

싸이월드 회생을 위해 기여하였지만, 결국 예전의 싸이월드로 돌아오지는 못했다.


[그래픽=파이낸셜 박희진기자]


과연 전제완 대표는 싸이월드 투자 유치를 성공사켜 

예전 싸이월드 감성으로 다시 돌아갈 수 있을 것인가.

과거 싸이월드를 사용했던 많은 사용자들에게

'추억' 거리로 자리잡게 되었다.

하루 빨리 인수자가 생겨 사람들의 추억을 남겨주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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